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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안전 농작업, 모자쓰고 물 충분히…휴식시간 ‘짧게 자주’
조회 10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4/06/17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이지만 한낮 기온이 30℃ 이상으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고령인 데다 야외에서 농작업을 하는 농민들은 여름철 온열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일사병(日射病)과 열사병(熱射病)의 증상과 대처방안·예방법을 양혁준 가천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0명에 육박했으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일까?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한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는 땀을 배출하며 적정 체온을 유지시킨다. 하지만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체온 조절 중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체온이 정상 수준보다 높게 올라 신체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은 이름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지만 여러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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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은 체온이 37∼40℃로 상승하며 어지러움을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반해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며 의식이 없고 경련·발작 증세를 보인다. 호흡은 느리거나 빨라지고 혈압은 낮아지면서 맥박은 빨리 뛰는 게 특징이다. 몸속 수분이 이미 모두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몸이 건조한 경우가 많지만 땀으로 축축할 때도 있다.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실내나 그늘 아래로 들어가야 한다.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을 땐 벗는다. 또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칼륨·칼슘·나트륨 등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갔을 수 있어 이온음료나 소금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시원한 곳에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몸이 회복된다. 양 교수는 “고령자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몸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열사병 환자는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도 환자의 체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환자의 몸을 닦고 부채질하거나 선풍기를 쐐주면 체온이 빨리 낮아진다. 의식을 잃은 열사병 환자에겐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해선 안된다. 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서다. 양 교수는 “열사병은 뇌·심장·간 등 장기의 온도를 높여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폭염이 예측될 땐 기온이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진 야외활동이나 농작업을 피하도록 한다. 농작업을 할 때 햇볕을 차단하는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면 두 질환뿐 아니라 햇볕으로 인한 화상도 예방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혼자 작업하지 말고 2인1조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 중간중간엔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적절한 휴식도 필수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차양으로 그늘을 만들어 1시간 작업 후엔 10분 동안 쉬도록 한다. 휴식 공간에 아이스박스를 놓고 그 안에 차가운 물수건과 시원한 음료를 넣어두는 것도 좋다. 높은 기온 때문에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양 교수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 논밭뿐 아니라 밀폐돼 있으면서 햇빛을 받아 내부가 뜨거워진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며 “내부에 온습도계를 설치해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ttps://www.nongmin.com/article/20240614500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