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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짐승도 ‘헉헉’…온열질환·가축폐사 막아라 ‘안간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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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8 | ||
작성자 | 농어업회의소 | ||
작성일 | 2024/08/05 | ||
지자체 폭염 피해 예방 총력
온열환자 3년새 2.6배로 늘어
논밭 작업자·60대 이상 많아
재난도우미가 취약층 챙기고
스마트워치로 생체신호 체크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7월31일부로 ‘심각’으로 상향되는 등 전국이 펄펄 끓는 가운데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농 등 취약계층의 안전에 비상이 걸리자 지방자치단체들은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눠져 있고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은 폭염경보가 13∼18개 시·군에서 이틀 연속 지속됐을 때 발령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195명 발생했으며 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674명이었던 온열질환자가 불과 열흘 사이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체감온도가 35℃를 넘는 날이 연일 이어진 결과다. 온열질환자는 해마다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1078명에서 2023년 2818명으로 3년 새 2.6배로 늘었다. 문제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특히 온열질환자의 15%가 논밭에서 일하는 작업자이고, 그중 76%가 6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농촌 고령농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자체들은 다양한 폭염 예방과 지원책을 내놓으며 주민 안전 지키기에 나섰다. 가장 일반적인 대응책이 일명 ‘재난 도우미’ 운영이다. 마을 이·통장, 자율방재단,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가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는 방식이다. 오후 2∼4시의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 현장을 예찰해 휴식을 권고하고, 온열질환 예방법을 알리는 일도 한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경남 창녕군은 논밭 등의 상공에 확성기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폭염경보 방송을 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야외 무더위 쉼터 등 다중 이용장소에 ‘야외 생수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한다. 첨단 기기도 동원된다. 강원 인제군은 홀몸어르신과 고령농가 등에 스마트워치 141개를 배부했다.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해 높은 체온과 빠른 심박수 같은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비상연락망으로 연결돼 빠르게 대처한다. 경기 평택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400대를 활용해 건강 수칙 메시지를 전송하고 위급 상황 때 지정 보호자와 응급센터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폭염 취약계층 가정에 응급호출기와 움직임 감지센서를 설치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119구조대에 알리는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에서는 금산군이 농민과 공사장 근로자에게 부채·식염포도당 등을 담은 꾸러미 200개를, 태안군이 홀몸어르신 등에게 물병·영양제 등을 담은 꾸러미 1800개를 배부했다. 한편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가축 폐사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가축 폐사가 24만9893마리에 달했다. 충남도는 가금농가에 고온 스트레스 예방제 가격의 절반을 지원한다. 양돈농가에 냉방시설과 제빙기, 낙농가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단열 페인트와 시공비 절반을 지원한다. 전남도도 축산농가에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등을 지원한다. 경기 안성시는 안성축산농협과 함께 가축방역 차량의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2∼3일 간격으로 축사 지붕과 주변에 물을 살포해주고 있다. 전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