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긴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했던 채솟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춘천지역 애호박 소매 가격은 1개에 1,830원으로 전월(1,122원)보다 63.1% 급등했다. 또 지난달 폭우 피해 여파로 적상추 100g당 소매가격은 1,410원으로 전월(1,128원) 대비 25% 뛰었으며, 오이 또한 10개에 1만원으로 지난달(8,638원)보다 15.77% 상승했다. 강릉지역의 시금치(100g)는 2,610원으로 1년 전(1,193원)보다 2배 이상 올랐으며, 깻잎(100g)도 3,610원으로 전월(2,070원)대비 74.4% 급등한 상황이다. 무 1개 가격도 전월(2,332원) 대비 53.95% 오른 3,59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달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해져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부터는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당분간 채소류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농산물 물가 관리를 위해 지역별 재해 대응,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에 나서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산지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