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주요 엽근채소류 가운데 배추·당근의 이번 달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반면, 무와 양배추 출하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도매시세의 경우 출하량이 줄어드는 배추·당근 가격은 상승하고, 무·양배추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엽근채소 관측 8월호를 발표했다.
배추 10kg 1만6000원 수준
당근 전년보다 가격 상승세
▲배추·당근 8월 출하량 감소=이상기후, 생산비 상승 등으로 여름배추 재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농경연은 올해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2%, 5.9% 감소한 4914ha 정도가 될 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잦은 비와 고온이 반복돼 작황이 부진했던 7월과 같이 8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되면서 생산 단수 또한 전년과 평년보다 1%, 3.5% 줄어든 10a당 6910kg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여름배추 생산량은 전년·평년과 비교해 7.2%, 9.1% 부족한 34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달 배추 출하량도 전년 및 평년 대비 5.4%, 6% 감소해 8월 배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2023년보다 19.3% 오른 1만60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7월 1만448원에 이은 상승세다.
여름당근은 여름배추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출하기와 올해 파종기의 당근 가격 강세로 인해 무·배추 등에서 당근으로 작목 전환한 농가가 많아 여름당근 재배면적이 2023년과 평년 대비 8.8%, 9.1% 확대된 418ha로 집계됐고, 생산량도 전년 및 평년보다 19%, 1.6% 늘어난 75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8월은 아직 봄당근 출하 비중이 높은 시기로, 봄당근 생산량 감소 여파 속에 8월 당근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12.9%, 17.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이유로 8월 당근 평균 도매가격(20kg, 상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8.7% 상승한 7만5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무 도매가 전년비 3.8% 하락
여름양배추 출하량 12.9%↑
▲무·양배추 8월 출하량 증가=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3.6%, 4.2% 감소한 24만1000톤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9~10월 출하기 가격이 낮아 재배면적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여름무 재배면적은 2023년 및 평년보다 3.2%, 2.7% 줄어든 2645ha로 집계됐다. 다행히 7~8월에 걸쳐 출하하는 강원도 준고랭지(진부면, 임계면 등) 여름무 생육이 양호한 상황으로, 저장 노지봄무 출하량 감소에도 여름무 출하량이 늘면서 8월 무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8월 무 평균 도매가격(20kg, 상품)은 전년 대비 약 3.8% 하락한 1만9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여름양배추는 지난해보다 양호한 작황과 재배면적(2152ha) 확대 속에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과 비교해 12.2%, 16.6% 증가한 9만7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양배추 출하를 먼저 시작한 경북지역의 경우 이달 상순까지 작업을 하게 되고, 강원권 출하가 이어지는데, 8월에는 여름양배추 출하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2.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평균 도매가격(8kg, 상품)이 2023년보다 큰 폭(43%)으로 하락해 55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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