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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생산량 평년수준 회복…추석대목 등급간 가격차 커질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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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3 | ||
작성자 | 농어업회의소 | ||
작성일 | 2024/08/22 | ||
추석(9월17일)이 3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과와 배, ‘샤인머스캣’ 포도 등 제수·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주요 과일의 출하 동향과 가격 전망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올 추석 출하될 ‘홍로’ 사과는 생육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저온·우박·장마 등 자연재해로 급감했던 생산량이 올해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랜 폭염과 열대야 탓에 색택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편이어서 품위간 가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평년 수준…문제는 착색=충북 충주·보은과 경북 영주·문경·안동 등 사과 주산지 농민들에 따르면 ‘홍로’ 사과는 추석 대목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색택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삼승면에서 3만3000㎡(1만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는 최왕진씨(55)는 “지난해는 탄저병 피해가 심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는데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평년작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체의 10%가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보는 등 고온피해가 일부 발생했다”고 전했다. 폭염 여파는 출하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보은지역은 대개 8월20일께 ‘홍로’ 사과 첫 수확에 들어간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착색이 지연되면서 1주일 이상 출하가 늦춰졌다. 심진현 충북원예농협 보은 과수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소장은 “개화기 저온피해도 경미했고 착과량도 평년 수준이어서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무더위가 문제”라면서 “일교차가 충분히 벌어져야 하는데 열대야로 밤 기온이 25℃를 웃도니 착색이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그러나 당도가 13∼14브릭스(Brix)로 높고 사과 한알당 무게가 300g 이상인 대과 비중도 전체의 30% 이상인 만큼 소비자는 추석 연휴에 맛 좋은 사과를 충분히 드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북 등지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 APC 센터장은 “영주지역 농가들은 생산량이 평년보다 10%가량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른 추석에도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다만 착색이 70%까지 나왔을 때 수확하는 게 이상적인데, 올해는 50∼60% 정도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봐야 할 수준”이라면서 “사과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28일 전후로 출하가 몰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승규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 APC 센터장도 “13일 중소과 출하를 개시했지만 추석용 대과는 생육 지연으로 28일 전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세 높게 출발…등급간 가격차 커질 듯=2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홍로’는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7만2212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평균(8만1265원)보다 11.1% 낮고, 평년 8월(5만5817원)보다는 29.4% 높다. 추석 대목 사과값 역시 지난해보단 낮고, 평년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효 서울청과 경매사는 “출하 초반 반입량이 많지 않아 시세가 높게 출발했다”면서 “출하가 본격화하면 가격은 현재보다는 다소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태훈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경매사는 “백화점 등으로 들어가는 최상품은 20㎏들이 한상자당 평균 2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고품위 사과가 귀해 등급간 가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경매사는 “추석 명절 직후 2주가량은 사과 수요가 확 줄고, 통상 추석 연휴 3∼4일 전에 택배 접수가 마무리된다는 점을 고려해 출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은=함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