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농경연, 하락세 전망
도축마릿수 증가로
전년비 12.6% 떨어질 듯
설 앞둔 12월 상승세 기대
추석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한우 경락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추석 전 3주간(8월 26일~9월 15일) 도매가격이 도축마릿수 증가로 전년대비 12% 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에도 약세장이 지속되다가 이른 설 성수기를 맞는 12월에나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8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대비 8.0%(평년대비 23.8%) 증가한 65만6000마리로 추정되는 가운데 거세우 기준 8월 1~26일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수요로 전월 kg당 1만7185원에 비해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대비 6.8% 낮은 1만7861원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할인행사와 추석 성수기에 진입한 탓으로 6월 하순 저점을 찍은 후 7월 1만7185원·8월 상순 1만7872원·8월 중순 1만7892원·8월 하순 1만8070원으로 소폭 상승한 상황으로 28일 1만8886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석 성수기 전망은 좋지 않다. 추석 전 8주~4주 기간인 7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도매가격이 도축 마릿수 증가와 소비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7% 하락한 1만7770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평년 2만997원에 비해 15.4%, 전년 1만9455원에 비해 8.7% 낮은 수치다.
특히 추석 전 3주간인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 1만8000원대 내외를 나타내면서 평년대비 16.1%, 전년대비 12.6%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추석 성수기 이후 가격 전망도 좋지 않다. 4분기 도축 마릿수는 거세우 도축 가능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3%(평년대비 6.5%) 증가한 21만9000마리가량으로 10월과 11월은 거세우 출하가능 개체수 증가에 따라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내년 설 연휴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면서 12월 말에나 이른 설 명절에 따른 성수기 수요 영향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한편, 중장기 전망에서 농경연은 한우 전체사육마릿수가 2022년 최대 마릿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전환해 2026년까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도축마릿수가 감소하는 2025년부터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이 전망한 도축마릿수는 올해 97만5000마리를 기록한 후 2025년 93만2000마리·2026년 85만6000마리·2027년 81만4000마리·2028년 79만5000마리다. 하지만 올해부터 늘어나고 있는 한우 정액 공급량과 송아지 입식에 따른 영향으로 이같은 농경연의 도축마릿수 전망이 변동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출처: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