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후계농조합장 워크숍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8년전 발족 당시 회원 20여명
현재 288명 전국 각지서 활약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농·축협 조합장들이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과 쌀값 및 한우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지난 8월 28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선 ‘2024년도 농·축협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워크숍’이 개최됐다. 올해 워크숍은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와 전국후계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지 12회째다.
조방형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청주 강내농협 조합장)은 “28년 전 협의회 발족 당시 20여명의 회원이었던 농·축협 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은 현재 288명이 전국 각지에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순수한 농민 출신인 것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단점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에서 농협경영인조합장으로 빠르게 변화해 최고 경영자로 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기원 전국후계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장(포천축협 조합장)은 “농·축산업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조합장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극복을 위해선 일선 현장을 잘 알고 있고 사명감과 애정이 있는 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이 농·축협, 지역 구분 없이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면서 힘을 모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 참석 내빈들도 농업 현장을 잘 알고 있는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조합장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안 모색과 단합을 당부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건이 안 좋지만 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달라”며 “특히 여러분은 조합장이 되기 전 후계농업경영인이라는 공통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공유하고 협의해 지역농협이 발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드는 데 중심이 돼 주길 당부한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은 농협중앙회장 혼자 할 수 없다. 조합장들이 마음을 모아줄 때 농협의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조합장들은 농업·농촌 회생의 마중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들의 현장성과 전문성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고 자부한다”며 “워크숍을 통해 조합장들이 조합원과 농업인의 든든한 길라잡이로 역할을 다하면서, 농업·농촌을 위한 진중한 대안도 활발히 모색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농연중앙연합회 부회장 출신으로 최근 제주시장에 부임한 김완근 시장은 “도연합회장과 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농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주시는 지역농업인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TF를 구성해 전국 소비지 농협을 방문할 예정인데, 조합장들의 성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주=김영민·강재남 기자 kimym@agrinet.co.kr
출처: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