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추석 이후 돼지·계란 가격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통상 추석 이후 돼지·계란 소비가 둔화되는 데다 올해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에 따라 증체 지연된 물량 출하와 이른 추석에 따른 긴 소비 비수기, 늘어난 수입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돈·계란업계는 예전엔 하지 않았거나 중단했던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며 추석 이후 가을철 소비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른 추석에 ‘긴 소비 비수기’…폭염·수입 등 악재도 겹쳐
돼지·계란 등 축산물은 매년 추석 이후 비수기를 겪으며 가격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패턴을 보인다. 특히 올해엔 예년보다 다른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더위에 취약한 돼지·산란계 특성상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출하 지연된 물량이 추석 이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돼지의 경우 폭염에 의한 증체 지연으로 8월 도축 예정 물량 일부가 9월로 이월돼 추석 성수기 이후 가격 하락 기간이 전년보다 길어 평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추석은 9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일러, 추석 이후 김장·연말 시즌까지 돼지고기 비수기는 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늘어난 수입산도 악재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돼지고기 수입량은 35만574톤으로 수입량이 많았던 지난해 같은 달 기준 28만8274톤보다도 늘어난 역대 최대 물량이 8월까지 국내에 들어왔다.
계란도 폭염이 장기화하며 최근까지 산란율이 뚝 떨어졌고, 농업관측센터 기준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4.8%, 8.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가을철로 접어들며 산란율이 회복하는 데다 사육 마릿수 증가까지 더해져 추석 이후 가격 하락세가 예고되고 있다.
한돈자조금, ‘한돈데이’ 기념 팝업스토어·한돌몰 기획전
한돈·계란업계에선 추석 이후 소비 침체와 가격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대대적인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24 한돈데이(10월 1일)를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서울 성수동에 있는 XYZ SEOUL에서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를 최초 개최한다.
돼지코 모양(1001)을 연상시키는 한돈 대표 기념일인 한돈데이를 맞아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직접 미래 소비자들을 만나며 한돈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을 확장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MZ(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연다.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엔 ‘한돈과 함께라면 뭐든(SUPER)돼지!’란 슬로건 아래 관람객이 한도니(한돈 공식 캐릭터) 몸속을 탐험하며 한돈의 에너지와 응원을 가득 받아 가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리플릿에 담긴 지도를 따라 한도니의 몸속을 둘러보며 골드바 꺼내기, 한돈몰 쿠폰 뽑기, 돼지고기 랜덤 레이스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4~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진 ‘삼쏘(삼겹살+소주)나이트’를 열고 코미디언 김동하씨와 함께 청년들의 고민을 나누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진행한다. 참여자들에겐 1인 1회 삼겹살과 소맥을 제공한다. 4일 오후 7시엔 삼쏘나이트 사전 행사로 한돈 홍보모델 백종원 대표의 한돈 도시락 드림 행사도 진행된다.
한돈자조금은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 29일까지 사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돈데이 마이크로사이트에 접속, 나만의 한돈데이 팝업스토어 초대장을 골라 초대하고 싶은 친구에게 보내면 추첨을 통해 한돈케이크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한돈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선 10월 1~11일, 14~20일 두 차례에 걸쳐 한돈데이 기념 초특가 할인 기획전이 열린다. 행사 기간 삼겹살과 목핌 2kg 세트를 선착순으로 50% 할인 판매한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방문자 중 선착순 5000명에겐 한돈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5000원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돈의 큰 기념일 중 하나인 한돈데이를 맞아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성대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특히 미래 소비 세대인 MZ 세대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즐길 거리를 가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한돈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계란자조금 ‘계란페스티벌’ 열고 요리 시식·체험행사 등 마련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제7회 대한민국 계란페스티벌’을 10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 계란 소비에 불씨를 댕긴다.
‘삼시세끼 계란, 푸드백신 계란’이란 슬로건 아래 이틀간 열리는 페스티벌에선 계란산업 및 계란요리 전시를 비롯해 계란 요리 시식, 체험행사, 계란 홍보관 등을 진행·운영한다. 모범 계란 농가 시상, 계란 요리 경연대회, 계란 송 노래자랑, 계란 OX 퀴즈, 계란 다이어트 식단 시상식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계란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
안두영 계란자조금 위원장은 “이번 계란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계란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특히 계란의 영양학적 가치와 다양한 요리 등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계란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출처: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