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배추 산지의 고온 현상으로 가을배추 초기 작황이 불안한 여건을 감안해 올해 김장 시기를 평소보다 1~2주 정도 늦추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라는 소비자단체의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올해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염은 배추 생육을 더디게 한 원인이 됐다. 특히 김장배추를 밭에 옮겨 심는 시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폭염이 지속돼 배추를 심는 시기가 평년보다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연됐고 초기 작황도 부진했다”며 “김장배추 정식이 평년보다 늦어진 만큼 수확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김장 시기를 예년보다 1~2주 늦추는 것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단체는 “배추 농업인들도 작황 회복을 위해 거름 주기, 물 주기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정부 또한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영양제 등을 적기에 공급하며 최근 작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소비자들은 김장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상 기후는 배추와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소비자에게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면서 “이럴 때 정부도 농산물 산지의 상황을 소비자에게 미리미리 알려줘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고, 우리 소비자들도 소비 품목과 시기를 조절하는 등 합리적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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