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도 농기원 스마트 과원 현장평가
국내 육성 신품종 전시회도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 기대
미래의 사과 주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강원도에서 '다축 평면 수형'에 기반한 스마트 과원 연구가 한창이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14일 춘천시 동내면 현장실증과원에서 사과 다축수형 기반 스마트과수원 현장 평가 및 국내 육성 신품종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평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 도·시군 관계관, 한국과수협회 등 관련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다축형 평면수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과수원 현장 평가와 공동연구 협력 방안, 정책사업 반영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은 수고가 낮고 폭이 좁은 평면형이라서 동계 전정 소요시간(관행 대비 13%)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적과, 유인, 수확 등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 또 수고가 낮아서 보행자형 과수원이 구현 가능하고 사다리차나 고소차 등 대형 농기계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며 다목적 스마트 장비 도입도 용이하다.
특히 올해와 같은 장기간 폭염시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자동개폐형 다목적망을 활용해 일소 피해를 손쉽게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 피해, 우박·저온 등의 재해 예방 등도 시설 보완 등을 통해 상용화 가능하다.
수확량도 더 많다. 현재 강원도형 다축형 현장실증포장의 생산량은 올해 5년생임에도 도내 평균 생산량의 2배 이상(4.2톤/10a)이며 조기 수확이 가능하고 과일의 크기, 당도, 착색 등 품질도 우수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건철 한국과수협회장은 “다축수형 스마트과수원은 현재 농장에서 겪고 있는 노동력 부족,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형 기반”이라고 말했다.
정정수 연구개발국장은 “미래 사과 주산지가 될 강원도는 다축형 평면 수형 모델을 기반으로 차세대 스마트 과수원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2020년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과수 다축형 평면수형 기반 노지 스마트 과원 시스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춘천=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출처: 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