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산불협력 의향서’ 체결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회원국 대상
산불특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회원국의 산불관리 전문가를 양성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과 지난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국에서 ‘한국-프랑스 산불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는 프랑스의 장노엘 바노 유럽·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번 산불협력 의향서를 계기로, 한국은 산불전문가 양성체계를 갖춘 산림 선진국가인 프랑스와 2030년까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1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산불관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과 함께 산불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회원국은 베트남, 동티모르, 부탄, 몽골,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이다.
그간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 6월 정상회담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흡수원으로써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상기온과 산림황폐화 등으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산불관리를 위해 협력사업을 발굴해 왔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 산림청과 공동으로 산불 연수 시범프로그램을 2회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산불협력 의향서 체결도 이런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재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의 경험과 지식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산불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한국의 첨단 산림재난 관리기술 및 전문가와 협력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우리나라는 산불 대응체계와 선진 산림기술을 기반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통합산림위험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역량을 쌓아왔다”며 “아시아 산림재난관리 선도국가로서 프랑스와 함께 국제산불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출처: 한국농어민신문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