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정용동 씨 등 157명에 정부포상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업, 제도, 관행,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서 농업과 농촌이 농업인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이자 미래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전기를 반드시 마련하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업인의 날 축사를 통해 밝힌 생각이다.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국제정세의 불안, 기후변화의 심화 등에 대응해 세대전환, 디지털 전환, 공간전환이라는 3대 대전환을 통해 농업·농촌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가자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업, 꿈을 심다.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제29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송미령 장관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최흥식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유공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서천호, 서삼석, 문대림 의원이 참석해 제29회 농업인의 날을 축하해줬다.
기념식은 행사추진위원장들의 환영사, 농업·농촌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시상,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강호동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농축산물 유통기반 강화, 보급형 스마트팜 도입,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확대, 영농비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호동 회장은 “지역농협이 작년에 벼 수매로 인한 많은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다보니까 올해 쌀값 결정을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농협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전년 수준 벼 매입가격 이상으로 결정하는 농협은 올해 손실을 본 금액을 전액 지원해 쌀값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흥식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전쟁과 기후위기에 따른 식량무기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5000만 국민의 식량주권을 책임지고 농업과 농촌을 수호하는 농업인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정치권, 범농업계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공자 포상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주)다나 정용동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양윤경 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고 이은만 전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산업훈장 8명, 산업포장 10명, 대통령표창 32명 등 157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축전을 통해 폭염과 싸우며 먹거리를 생산해온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와 고령화로 우리 영농환경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우리 농업을 과감히 혁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농산물 생산,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혁신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한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을 구축해서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송미령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사회 환경적 변화가 우리 농업, 농촌을 압박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농업을 혁신하고 농촌을 개혁하는 근본적인 구조개혁 대책을 연내에 마련해 변화하는 환경에 기민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출처: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