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19년 첫 가동이후
올해까지 14곳으로 확대
6년간 2만6789톤 억제
누적 발전량 55.4GWh
전기판매 수익도 거둬
농협경제지주가 농산물 물류센터 지붕 등 농축협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촌 탄소중립에 기여하면서 전기 판매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16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고 시작된 농협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2019년 6월 농협 안성물류센터에 제1호 태양광 발전소를 시작으로 2024년 12월 기준 총 14개소로 확대됐다.
14개소의 농협 태양광 발전소는 전체 1만1389kW 설비용량을 갖췄으며, 여기에서 올해에만 14.5GWh에 달하는 청정 전기를 생산했다. 4000여 가구(1인 가구 기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1호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누적 발전량으로 놓고 보면 55.4GWh에 달한다.
농협 평택물류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가 최대 규모다. 이곳의 발전용량이 2997kW로 연간 3829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어 밀양물류센터 태양광발전소가 두 번째 큰 규모로 2229kW의 발전용량으로 연간 발전량 2848MWh를 기록했다.
민병규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장은 “기후위기와 함께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농협은 건축물 지붕 등과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농축협·농업인의 새로운 수익원이 됐다. 미래 에너지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농협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순수한 자연 에너지인 태양광이기 때문에 석유·석탄 등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발전할 때 배출되는 각종 온실가스 발생하지 않는다.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가 2만6789톤으로 계산됐다. 이는 소나무 535만8000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라고 이해하면 된다.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는 또 지역 농축협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축협의 경우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전담 인력을 갖추기 힘든 여건을 고려해 농축협이 유휴 부지만 제공하면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가 시설투자와 운영관리를 총괄하는 체계다.
지난 2023년 3월 충북 옥천군 청산농협 2개소에 각각 100kW씩 200kW 용량으로 설치됐고, 진부농협(499kW), 새청도농협(281kW), 진주중부농협(193kW) 등에 설치돼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다.
농축협은 유휴부지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농협경제지주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는 ‘윈윈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5년에도 농축협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 5건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수옥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지역 농축협 중에는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유휴부지가 많지만 사업 전문성 등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힘겨울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전문성을 갖고 농축협과 협력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촌지역의 탄소 감축 효과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출처: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