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측센터 12월 축산관측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추석 이후 가격 폭락 예상 깨고
10~11월 소폭 하락 후 횡보
사육마릿수 2022년 정점 후
내년 311만6000마리까지 줄 듯
도축마릿수 줄어 오르막 전망


추석장세 이후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월부터 11월까지 소폭 하락한 채 횡보하던 한우경락가격이 12월 들어 다시 소폭 상승한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도축마릿수 감소에 따라 내년도 한우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라 올해를 정점으로 도축마릿수 감소세가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12월 축산관측을 통해 올해 한우 도축마릿수가 98만마리를 기록한 후 2025년 93만3000마리·2026년 86만5000마리·2027년 81만1000마리를 나타낸 후 2028년 80만7000마리로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2년 355만7000마리로 정점을 찍었던 한우 사육마릿수는 2026년 311만6000마리까지 감소했다가 2027년 315만4000마리를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2030년에는 335만6000마리까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도를 기준으로 2027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한우 사육마릿수가 2029년 본격적으로 출하에 가담하면서 도축마릿수는 2029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2029년 81만5000마리·2030년 83만1000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아지 출생 신고 마릿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과 가임암소 수가 감소한 점 등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농경연에 따르면 2024년 1~8월 집계된 송아지 출생신고 마릿수는 총 68만4000마리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4.0%·평년대비 10.4% 감소했다. 가임암소수도 줄어 지난 9월 165만6000마리를 기록했다.

이들 송아지가 거세우를 기준으로 출하에 가담하는 시기는 생후 30개월(2년 6개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감안할 때 올 초 태어난 송아지라고 하더라도 최소 2026년 후반기나 되어야 출하에 가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육마릿수 감소가 향후 한우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암소 도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에 따라 도축보다는 번식에 가담하는 가임암소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육마릿수는 2026년을 저점으로 다시 늘어나지만, 태어난 송아지는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출하에 가담하기 때문에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도축마릿수는 줄었다가 2029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도매시장 한우경락가격은 거세우 및 전체 평균이 각각 6월 1만6715원·1만4903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추석특수가 반영된 9월 1만9454원·1만8111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0~11월 거세우 평균 1만8500원·1만8439원과 전체 평균 1만7449원·1만7509원으로 하락했다가 12월 들어 9일까지 다시 1만8927원·1만8004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도 도축마릿수 감소 전망을 내놓은 농경연은 거세우 기준 2025년 한우도매가격은 1~2분기 1만8000원 내외·3~4분기 1만8500원 내외로 전망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출처: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