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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확대경] 대파, 생산량 10% 늘듯…값 약보합세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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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3 | ||
작성자 | 농어업회의소 | ||
작성일 | 2024/12/12 | ||
햇겨울대파 출하가 지난해와 견줘 최대 20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늦가을까지 이어진 불볕더위로 생육이 부진한 여파다.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평년 수준엔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사회적 분위기로 연말 모임이 축소되는 상황이어서 시세 전망은 밝지 않다.
◆작황 지역별 편차…전체적으론 전년 대비 10% 증가할 듯=겨울대파는 전남 신안·진도가 주산지다. 지역에 따라 작황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 지산면에서 2만3140㎡(7000평) 규모로 대파농사를 짓는 김영화씨(65)는 “올여름이 워낙 더워 대파가 제대로 크지 못했다”면서 “예상 수확량이 3.3㎡(1평)당 10단(1단은 1㎏)으로, 평년(12∼13단)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세훈 서진도농협 상무는 “대파는 연백부(흰 줄기 부분)가 길고 전체적인 굵기가 두꺼워야 ‘상품’인데 올해는 상품 비중이 20%선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지역은 출하 시기도 10∼20일 늦어졌다. 강성민 서진도농협 조합장은 “지난해엔 11월29일 첫 출하를 했지만 올해는 이달 20일께 개시될 전망”이라고 했고, 조한호 선진농협 팀장은 “우리 지역은 이달 3일 출하를 시작했는데 지난해(11월23일)와 비교하면 초출하일이 10일 이상 늦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안지역은 작황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미환 신안 임자농협 과장은 “지난해엔 3.3㎡당 12단이 나왔는데, 올해는 15단을 예상한다”면서 “전반적으론 평년작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양념채소 관측’에서 12월 대파 출하량을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구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지난해 시세가 높았던 때문인지 경기·충청·전북 등 비주산지 재배면적이 늘면서 전체적인 출하면적은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예상 단수도 전년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밭떼기 위축…소비 반등 요인 적어 값 전망 어두워=주산지 밭떼기는 12월로 접어들면서 매기가 거의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하순∼11월 상순 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밭떼기 시세는 3.3㎡당 1만5000∼1만8000원에 형성됐다. 품위가 좋은 밭은 2만원대 중후반에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지역 한 관계자는 “12월 상순이면 아무리 못해도 50% 이상 밭떼기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올해는 20% 정도만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지유통인이 시세 내림세를 주목하면서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대파는 1㎏들이 상품 한단당 평균 201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평균(3445원)보다 41.5%, 평년 12월 평균(2088원)과 비교해선 3.5% 낮다. 이달 초 2000원대 중후반이던 것을 떠올리면 내림폭이 큰 편이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정치권 사태 등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폭설·한파 등 날씨 변수가 있으나 현재로선 시세 반등 요인이 적어 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진도=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