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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무기질비료 5.9% 인상…올해 정부 보조 중단돼 실질인상률 21.5% 달할 전망
조회 18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2/10

원자재가격 상승·고환율 반영
정부 가격보조·수급지원 중단돼
추경 통해 지원 예산 확보를


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t당 77만8623원(판매기준가)이었던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을 올해 5.9% 인상한 82만4562원으로 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가 밝힌 주요 원자재 국제가격 동향에 따르면 t당 요소가격은 288달러(2024년 5월 기준)에서 35.1% 상승한 389달러(2025년 1월)로 나타났다. DAP(인산이암모늄)와 염화칼륨도 각각 20.9%, 20.2% 치솟은 620달러, 274달러로 확인됐다. 농협은 원자재 가격의 강보합세가 상반기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2월 1331원, 5월 1367원 수준이었지만 올 1월 1454원까지 치솟았고 올해 환율이 1446원(서울외국환중개 전망)으로 예측될 만큼 고환율이 지속될 전망이다. 오진석 농협경제지주 비료팀장은 “비료 생산원가에서 원재료 구성비는 약 60% 수준”이라며 “환율이 10% 상승하면 비료가격은 약 5.7% 상승하는 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율 급등과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이 평균 5.9%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단비(요소·유안·입상유안·염화칼륨 등)는 1~13%, 복합비료는 6~7% 각각인상됐다. 농가들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완효성 비료는 가격이 동결된 제품부터 최대 8%까지 상승폭이 결정됐고 맞춤형 비료는 4~12%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브랜드 제품은 -1%~8%로, 기능성 비료는 4~9% 가격이 조정됐다.

이 같은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이 실제 구매하는 비료가격 인상률은 평균 2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부터 시행한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지원사업이 올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무기질비료의 t당 판매기준가는 77만8623원이지만 농가들은 정부 지원 등으로 12.8% 할인된 67만8700원에 비료를 구매했다. 하지만 올해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평균 67만8700원이었던 비료를 82만4562원에 살 수밖에 없다.

지난해처럼 정부 보조가 있었다면 농가 구매가격은 70만9972원이다. 품목에 따라 인상폭이 30%를 넘는 비료도 있다. 실제 농가들은 지난해 요소비료 1포를 1만2650원에 구매했지만 보조가 사라진 올해는 1만6450원을 지불해야 한다. 1년 새 요소비료 가격 인상률은 약 30%에 달한다.


6일 농협에서 열린 비료공급 자문위원회.
농협경제지주가 6일 개최한 ‘비료공급 자문위원회’(위원장 이도길 용성농협 조합장)에서 참석자들은 비료 가격과 공급 안정을 위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용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 보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농가들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30%에 달할 만큼 부담스럽다”며 “일단 추경을 통해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비료가격이 많이 오를 수밖에 없는 요인은 올해 정부 보조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친환경 농업정책으로 전환해 무기질비료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도길 위원장도 “비료는 농산물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농자재”라며 “농가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무기질비료 가격보조가 추경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비료업체들이 농가들과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용석 총장은 “무기질 비료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비료산업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추경 확보와 함께 업체들도 상생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수종 샘골농협 조합장은 “비료업체들은 농민이 존재해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농민들과 고통분담 할 수 있는 공생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정부 지원을 시작한 2022년에는 농가 부담을 줄여야겠다는 공감대가 크게 형성됐지만 지금은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면서도 “추경이 논의되면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서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유기질비료 
올해 계통단가 2~5% 삭감 지난해 결정…퇴비는 동결

올해 계통단가를 전년 대비 삭감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경 결정됐다. 수입 원재료인 피마자박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유기질비료 계통 단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기질비료 업계에 따르면 피마자박 가격은 t당 가격이 2021~2022년 사이엔 28만원 대를 형성했으나, 최근 18~19만원대로 크게 줄었다. 퇴비의 경우 단가가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질비료업계 관계자는 “당초 농협이 일괄적으로 5% 계통단가를 줄인다는 입장이었으나, 비료마다 피마자박 함량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2%에서 5%까지 인하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업계에서도 주요 원재료인 피마자박 가격이 인하된 만큼 농협이 제시한 안에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현우·최영진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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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