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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농촌, 함께 하는 농민회
조회 3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3/31

진천여농, 토종씨앗 파종·나눔 등 함께 해
나주 노안면지회, 지역 자치회 중심 역할


농민은 줄어들고, 농촌의 집은 비어간다. 일손은 외부 인력에 맡기고, 품앗이는 옛말이 됐다.

하지만 많은 농촌 공동체는 누군가에겐 농민 조직이고, 누군가에겐 마음을 붙잡아주는 유일한 관계망이다. 그중 농민회는 최근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농촌 안에서도 봉사활동, 자치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는 타인을 위한 행동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혼자였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찾아 농촌의 관계를 지키는 농민회 사람들을 만나봤다.

지난 25일, 충북 진천의 여성농민회 회원들은 함께 수박 모종을 심고 있었다. 이갑인 진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같은 농사를 짓다 보니 많이 의지가 돼요. 일적으로도 도움을 받고, 마음이 힘들 때 위로도 많이 받죠. 힘든 거 토로하고, 위안도 받아요”라고 말한다. 이 회장은 남편의 몸이 안 좋아진 뒤로 일손을 더 떠맡게 됐지만, 여성농민회 회원들과 주변의 도움으로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다들 자기 일이 바쁜데도 도와주셨어요. 그게 정말 위안이 되는 거죠. 내가 힘든 걸 알아주고, 옆에서 손 잡아주는게 버티는 힘이 돼요.”

또한 진천군여성농민회는 해마다 토종씨앗 나눔 행사를 연다. 그냥 씨앗만 나누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정성껏 키운 모종을 나눈다. 이 회장은 “3월 임원 회의에서 토종씨앗 나눔 행사를 언제 할 것인지 날짜를 정했어요. 5월 초 행사를 위해 4월 1일 파종 계획을 세웠고 그날이 되면 여성농민회 회원들 다 모여서 같이 씨를 넣어요”라고 나눔 행사 계획을 말했다. 다같이 공들여 키운 모종을 나눌 때는 꼭 “잘 키워주세요”라고 덧붙인다. 이 회장은 “사실 모종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신경이 엄청 쓰여요”라며, “하지만 힘든 거 같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하니까 그게 버티는 힘이 돼요. 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하는 것이죠”라며 웃었다.

지난 26일 만난 전남 나주시농민회 노안면지회는 요즘 면민의 날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구제역으로 인해 4월 5일에서 5월로 연기됐지만 2년에 한 번, 마을별 부스를 세우고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을 여는 지역 큰 잔치다. 행사를 주관하는 건 면 자치회지만 농민회 역시 그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박정덕 나주시농민회 노안면지회장은 “우리 농민회는 노안면 전체 농민들을 대표하는 조직이에요. 농사짓는 사람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왔고, 청년회 같은 단체들과 함께 자치활동에도 참여합니다”라고 말한다.

나주시농민회 노안면지회는 농민 권익 활동뿐 아니라, 자치회·소방대·자율방범대 등 다양한 지역 활동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김성보 나주시농민회 농정개혁위원장은 “공동체 활동은 결국 마을 안에서 갈등을 줄이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훈련이자 관계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경험은 농촌에서 사라져가는 연대의 감각을 지켜내는 힘이 됐다. 김 위원장은 “사람마다 입장이 달라도, 그 안에서 같이 해보자고 하는 과정이 공동체를 지탱하게 해주는 거죠”라며, “농민회가 앞장서서 지역 안의 필요를 먼저 찾아주면, 그만큼 신뢰도 생기고 지지도 따라옵니다. 꼭 누가 따라오지 않더라도, ‘다음엔 나도 해볼게’라는 마음이 커질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진천에서 만난 여성농민들의 활동은 농촌 공동체가 자신에게,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나주시농민회 노안면지회의 자치활동은 농촌 공동체 안에서 신뢰를 지켜내는 또 하나의 방식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 농촌에서 살아가는 일상에 작은 힘이 돼주고 있었다.


출처 : 한국농정신문(http://www.ik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