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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무 ‘강세’ 당분간 지속···봄무 나오는 6월 중순 안정 전망
조회 3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4/18

대아청과는 겨울무 저장량 및 상품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11일 경남 및 전남·북 지역 저온창고를 돌며, 제주도 산지에서 입고된 저장 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아청과는 겨울무 저장량 및 상품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11일 경남 및 전남·북 지역 저온창고를 돌며, 제주도 산지에서 입고된 저장 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겨울무 생산량 감소에 저장량까지 줄면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 기대감에 차기 작형인 시설·노지 봄무 재배면적이 늘어나 봄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6월 중순경부터는 시세가 안정되거나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여름 공급용 봄무 저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청과가 지난 9~11일 경남 및 전남·북 지역에서 진행한 저장 무 전수조사에 일부 동행해 현장 상황을 살폈다.

농경연 집계 월동무 생산량
전년비 18.1% 감소한 29만톤
잦은비·한파 등 이상기후 영향

생산량 감소 여파 가격 강세
저장 물량 30% 이상 줄어
작은 무 비중도 늘어 아쉬움


▲겨울무 생산량 이어 저장량도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집계한 올해 겨울무(월동무) 생산량은 28만9943톤 수준으로, 전년·평년 대비 18.1%, 23.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해 생육초기 이어졌던 고온과 잦은 비, 또 겨울철 한파와 일조량 감소로 인한 생육지연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제주도 산지에서 겨울무 수확을 마무리하고 한창 창고 입고작업 중인 산지유통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9일, 경남 창녕군 남지농협 저온창고에서 만난 박일식 동녘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작년 겨울무 파종 시기에 고온으로 고사한 무가 상당해 재파종에 들어갔는데, 9월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잦아 재파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특히 10월에 태풍 예보가 있어 태풍 이후 파종한 무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 무밭 한 평(약 3.3㎡)에서 1.5박스(1박스 20kg) 물량이 나왔으나, 올해는 생육여건이 좋지 않아 수확 초기에는 0.5박스를 채우는 데 그쳤다”라며 “그나마 마지막에 작황을 조금 회복해 평균적으로 평당 1박스 내외 정도 수확했다”라고 덧붙였다.

생산량 감소 여파로 가격은 줄곧 강세를 띤 반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올해는 산지에서 저장보다는 최대한 시장 출하를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연스럽게 올해는 겨울무 저장 작업이 예년보다 다소 늦은 3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저장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겨울 무는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 출하하는데, 2월 하순부터는 출하 물량 일부가 경남 등 육지의 저온창고로 들어가 4월 말부터 봄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6월 중순까지 무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창녕군 이방면에서 농산물 저온창고를 운영 중인 노창효 동광농산 대표는 “우리 창고의 경우 평년 대비 한 달 정도 입고가 늦은 3월 20일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올해는 입고량도 크게 줄어 작년 4만5000박스(1박스 20kg)에서 40% 감소한 2만7000박스가 들어오는 데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창고가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아청과가 경남 창녕·밀양, 전북 고창 등을 돌며 저장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11일을 기준으로 올해 겨울무 실제 저장량은 174만 박스로 집계됐다. 2024년 259만 박스와 비교해 32.8% 줄어든 규모다. 중량으로 환산하면 3만4800톤으로, 농경연에서 추정한 저장량 3만1000톤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량은 작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저장무 품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생육지연으로 인해 크기가 작은 무 비중이 높은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김찬겸 대아청과 차장(경매사)은 “일반적으로 저장은 품위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무가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겨울무 상품성 저하에도 창고에 입고된 물량은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것”이라며 “그러나 생육지연으로 인해 한 박스에 무가 13개 이상 들어간 작은 크기 비중이 예년에 비해 많은 것 같다”라고 짚었다.

 

노지봄무 재배면적 30% 급증
본격 출하 땐 ‘급락’ 가능성도

▲수급 및 시세 전망=현재 제주도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겨울무 출하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황으로, 4월 넷째 주부터는 저장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봄무 재배면적이 늘어 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저장무 출하는 6월 초에 정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경연에선 올해 노지봄무 재배면적을 2024년 대비 12.8% 증가한 918ha로 집계했으나 산지에선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저장무 출하시기에는 무 시세도 소폭 상승하다 봄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6월 중순부터 안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2만6000원대에서 2만9000원대를 오가던 무 평균가격(20kg, 상품)은 산지 출하 막바지에 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무가 시장으로 다량 반입되면서 지난 9일에는 1만7212원까지 반짝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세가 곧바로 상승하기 시작해 15일에는 평균 2만5714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김찬겸 차장은 “무가 저온창고에 들어가게 되면 추가적인 상하차비에 창고 임대료, 감모까지 생산비가 증가하고, 올해는 저장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품위도 산지 출하 무보다 좋은 만큼 저장무 출하 기간에는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봄무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6월 10~15일부터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산지 판단처럼 봄무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경우 6월 중순 이후에는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여름 공급용 봄무 저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찬겸 차장은 “최근 2~3년 동안 창고로 들어간 봄무 시세가 좋았다”라며 “가격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여름 공급을 고려해 창고로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