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선 국립식량과학원이 주최한 청년농 식량산업포럼 발족식이 개최됐다. 포럼 대표에 허성준 씨 선출 식량과학원, 자문단 운영 등
청년농 기술지원 힘쓸 예정 “식량산업 발전 큰 시작점 기대”
식량산업 분야의 청년농업인들이 신품종과 신기술 지식 및 정보를 교류하면서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이 발족됐다. 지난해 11월 포럼 조직화 방안을 제안한 후 5개월 만에 정식 포럼을 발족시킨 것으로, 식량산업 분야 청년농업인의 자발적 조직 운영에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16~17일 천안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 발대식 및 미래를 여는 네트워크’를 개최했다. 스타청년농업인, 청년농부스쿨 및 업무담당자 등이 참여한 이날 포럼 발대식 현장은 식량산업 분야 청년농업인의 뜨거운 참여와 열기로 가득했다.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이하 청량 포럼)은 국립식량과학원이 매년 25명 내외로 스타청년농을 선정해 역량강화를 지원해 왔지만, 개별농 지원에 한정돼 조직적인 성과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2024년 11월 ‘청년농 흙백 농산물 대전 및 네트워크 데이’를 계기로 스타청년농의 주체적이면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직화 방안이 제안됐다. 이후 포럼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3차례의 회의에서 △운영계획안 확정 △조직화 방안 및 지원체계 검토 △정관 및 조직 명칭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16일 청량 포럼이 공식 발족하게 된 것이다. 식량산업 분야 청년농업인의 의견 수렴 및 소통의 공간이 될 청량 포럼은 향후 다양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회원 간 연구발표, 전시회, 강연 개최를 비롯해 식량산업 분야 청년농을 위한 신품종 및 신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국립식량과학원은 식량산업 분야별 전문 어드바이저(자문단)를 두고, 청년농업인의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식량과학원은 2021년부터 식량작물 분야의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전반에 걸쳐 지역을 선도하는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지원해 왔다. 이제는 그 지원이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량 포럼이) 식량산업 발전에 큰 시작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식량과학원도 필요한 부분엔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량 포럼을 이끌어 갈 대표엔 허성준 생극양조 대표를, 부대표엔 양예나 스톤 대표를 선출했다. 아울러 흙백 농산물 대전 우승엔 지내들영농법인이, 준우승엔 건강선생이종순이 차지했다.
“청년농 기술지원 힘쓸 예정”
허성준 청량 포럼 초대 대표(생극양조 대표)
각자 열심히 진행한 프로젝트 정보 공유 안되는 점 아쉬워 농식품 판로 열어주는 게 중요
“청년농업인들이 일단은 청량 포럼에 즐겁게 참여해야 합니다. 포럼 회원들이 갖고 있는 정보나 기술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즐거운 포럼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성준 청량 포럼 초대 대표의 포부다. 허 대표는 그동안 청년농업인들 각자가 열심히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과도 내고 있지만 막상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 따라서 청량 포럼을 통해 청년농업인 개인이 풀 수 없는 문제나, 또는 성공비결을 공유하고 확산하자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허성준 대표는 “지금 농촌 현장은 고령화로 동력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또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큰 문제는 원료를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인데, 이 구조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따라서 농업인들이 생산한 원료를 가공한 농식품의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청량 포럼 자문단이나 국립식량과학원 등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다면 더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가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회원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가고,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전화도 자주할 계획이다. 오락부장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