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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늘었는데 소비 부진···참외 성출하기에도 '가격 뚝'
조회 3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5/13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참외 상자가 경매를 위해 쌓여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참외 상자가 경매를 위해 쌓여 있다

 

3월 말~4월 초 급등세 보이다
물량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경기침체에 긴 연휴·대선 여파

참외 시세가 5월 소비 성수기에 들어서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성출하기를 맞아 늘어난 물량만큼 소비가 뒤따라주지 않은 게 이유인데, 산지와 도매시장에선 앞으로 2023년 수준인 4만원(10kg, 상품)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말과 4월초,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 공판장에서 최고 20만원, 평균 10만원대 중반을 형성했던 참외 시세가 5월 7일에는 최고 5만4000원, 평균 2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최대 1/5까지 떨어진 것. 도매시장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0만원~15만원 사이를 오가던 참외 시세가 이달 8일에는 3만1191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산지와 도매시장에선 10만원대 중반, 최고 20만원까지 올라갔던 시세(산지 기준)가 비정상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은 1화방(참외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순서)에서 2화방으로 넘어가는 화방 교체시기로, 참외 생산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을 예상은 했으나 생각보다 물량 공백기가 길어졌다. 성주의 참외 농가인 배선호(한국후계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장) 씨는 “3월에 생각보다 기온이 낮았고, 4월에도 중순까지 기온이 자주 떨어지는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2화방 물량이 늦게 나왔다”라며 “3월말~4월초에는 공급할 참외가 없을 정도로 모자라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행사 등으로 물량이 나간 것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성주조공)에서 운영하는 공판장의 경우 3월 넷째 주까지 매일 100톤(10kg 박스 1만개) 이상 참외가 들어왔으나 3월말, 4월초에는 40~50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광식 성주조공 대표는 “2화방 참외 수확이 늦어진 상황에 사전에 잡아놨던 대형마트 행사 물량으로 일부 빠지고, 수출까지 이 때 이뤄지면서 시장에 공급할 참외가 더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급등했던 참외 시세는 4월 중순 이후 기온 상승과 함께 수확 및 출하량이 늘면서 꺾이기 시작했다. 성주조공의 경우 하루 취급량이 300톤 이상으로 증가했고, 가락시장도 반입량이 300톤 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가락시장에선 현재 2023년과 평년보다 낮은 3만원대 초반에서 참외가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량이 늘었더라도 5월의 경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이어지는 참외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다. 도매시장에선 원인을 경기침체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사회 분위기, 긴 연휴 등으로 인한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보고 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날씨 때문에 2화방 참외 수확이 늦어지긴 했어도 당도 등 참외 품위는 좋다”라며 “그런데 산불과 대선의 영향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소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이달 초 긴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던 것도 참외 소비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현구 서울청과 경매사도 “산지 수확량이 점차 늘어난 게 아니라 갑자기 늘어난 상황에서 생각보다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참외 가격이 약세에 있는 것 같다”라며 “다만, 참외뿐만 아니라 과일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가락시장에선 이달 중순경부터 시세가 조금 상승해 5월 평균 가격은 2023년 수준인 4만원 내외에서 키 맞추기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희 이사는 “작년에는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아 6월 이전까지 가격이 높았던 것으로, 지금도 평년 및 2023년과 비교하면 나쁜 가격은 아니라”라며 “5월 중순부터는 정점을 찍었던 2화방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여서 시세가 상승하다, 2화방과 3화방 물량이 겹치면 다시 가격 조정이 이뤄져 앞으로 202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최근 내놓은 5월 ‘과채’ 관측을 통해 참외의 경우 생육 지연된 2화방과 3화방 물량이 함께 나오면서 5월 상순에는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가락시장 기준, 5월 평균 도매시세가 4만원 수준에서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