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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탓 양파값 폭락, 산지폐기 시급”
조회 5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5/27

22일 1kg 상품 도매가격 613원

한 달 사이 시세 ‘반토막’ 
올해 2월 ‘1500원’ 넘어선 이후
정부 TRQ 수입 탓 폭락 주장 


양파 시세가 성출하기를 맞아 폭락하면서 양파 농가들이 정부에 가격 안정을 위한 산지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2월부터 추진한 양파 수입이 시세 하락을 촉발한 만큼 산지폐기를 통해 양파 1kg당 750원을 보장하거나 수매비축 해야 한다는 게 농가들의 목소리다.

5월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를 마친 양파 평균 도매가격(1kg, 상품)은 613원으로, 한 달 사이 시세가 반 토막 났다. 평년 가격(85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 산지에서 2025년산 조생종 양파 출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공급량은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가락시장으로만 하루 평균 1000톤 이상의 양파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으로, 4월 중순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4월초까지 부진했던 양파 생육이 급격하게 호전돼 산지의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가락시장에선 “5월에 비가 자주 내려 자연스럽게 양파 반입량이 조금 조절됐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시세가 지금보다 더 떨어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양파 농가들은 이러한 양파 가격 폭락이 올해 2월, 양파 시세가 1500원을 넘어선 이후 정부가 추진한 TRQ(저율관세할당) 양파 수입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파 농가들은 침체돼 있는 국내 소비 분위기를 감안할 때 조생종 양파가 나오기까지 열흘 정도만 기다리면 시세가 안정될 것이라면서 정부에 수입 추진 중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정부에선 양파 시세가 1kg 1500원이 넘는 순간 양파가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TRQ 양파 2만645톤을 바로 들여왔다”라며 “이 가운데 마지막 1만845톤은 조생 양파 수확과 시장 추세를 보면서 수입하자고 했는데도 그대로 들여와 지금의 양파가격 하락의 시작점을 만들었다”라고 꼬집었다.

1kg당 수매가격 750원 보장
중만생종 1500ha 폐기하거나
추가 생산량 10만톤 수매 목소리

이에 양파 농가와 양파생산자협회에서는 정부가 개정 작업 중인 ‘농산물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양파 수매·폐기 등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양파의 경우 수급 가이드라인에서 설정한 ‘수확기 안정대’ 가격이 가락시장 기준 1002원(1kg, 상품)으로, 5월 22일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인 613원은 ‘하락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수급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락 심각 단계 대응 조치로 양파 수매·폐기 등을 명시해 놓고 있다.

양파생산자협회에선 따라서 안정대 가격인 1002원에서 유통비용 250원을 제외한 1kg당 750원을 수매가격으로 보장해 수확을 앞둔 중만생종 양파 1500ha를 산지폐기하거나, 양파 추가 생산량 10만톤에 대한 정부 수매비축을 주장하고 있다. 산지폐기 면적 1500ha는 전체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 1만5221ha의 10% 정도다. 그러나 정부에서 양파 수매·폐기 등 시장격리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생산자단체의 지적이다.

강선희 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양파 가격이 오를 때는 수급 가이드라인 상 수입 가능 단계에 들어가자마자 수입을 검토한 정부가 지금은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내놓은 대책은 ‘시세가 하락하지 않게 하품 출하를 자제해달라’는 것으로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올해는 생육 지연된 조생 양파와 중생종 양파 출하가 겹치는 5월부터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이달 초 이미 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소비자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했고, 조금 상황을 지켜보다 추가적으로 6월 4일까지 실시하는 할인 지원 행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런 대책과 별도로 시세가 계속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확이 뒤로 밀리면서 상품성이 떨어진 양파를 산지에서 걸러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산지 상황을 인지하고 수매·비축도 검토 중에 있다”라며 “빠르게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