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천시농어업회의소 홈페이지 로고 (사)춘천시농어업회의소 홈페이지 로고 (사)춘천시농어업회의소 홈페이지 로고

메인 홈페이지 상단 햄버거 메뉴 메인 홈페이지 상단 메뉴 닫기버튼

회의소 소식

언론보도

춘천시농어업회의소 언론보도를 확인해보세요.

타이틀 과 컨텐츠 사이 분리선 이미지
‘구멍뚫린 하늘’ 속수무책···하룻밤 새 물바다로
조회 7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07/21

‘극한 호우’ 농업 피해 확산

17일 오전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일대 모습. 덩그러니 놓인 하우스만이 농경지였음을 짐작케 했다. 
17일 오전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일대 모습. 덩그러니 놓인 하우스만이 농경지였음을 짐작케 했다. 


논·도로·하천 경계 사라지고
물에 잠긴 과수원에 허탈

농가 사전조치 안간힘 썼지만
지자체·농어촌공사 대비 아쉬워 

“사람의 힘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가 아니었어요. 말 그대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졌습니다. 새벽에 논에 가보려 해도 도로도 잠기고 전기도 나가고…밤새 마음만 졸이다 이제야 둘러보는 거예요.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구분이나 되나요?”

17일 오전 10시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 만난 김기춘(46) 씨가 하천에 잠긴 논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 씨는 해미면 일대에서 9만5000평 규모의 수도작을 짓고 있다. 그의 논은 이번 폭우로 6만평가량 물에 잠겼다. 김 씨 논 일대는 하천이 범람해 논·도로·하천의 경계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덩그러니 놓인 하우스만이 농경지였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폭우 예보를 듣고 물꼬를 트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최대한의 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논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이라며 “일부 논은 여전히 진입로가 막혀 살펴 볼 수도 없다. 물이 빠지기만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17일 21시 기준)에 따르면 16~17일 사이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 농경지 1만3033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 서산·당진·예산·홍성 등지에 비가 집중되면서 벼를 비롯한 주요 작물과 가축에까지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작물별 피해는 벼가 1만1041ha(17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콩(1359ha), 쪽파(92.4ha), 수박(90.9ha) 순으로 조사됐다. 닭 59만9200수와 한우 26두, 젖소 30두, 돼지 200두, 꿀벌 155군 등 가축과 농경지(49a)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충남에 집중됐다. 이틀 동안 400㎜ 넘는 비로, 서산(3344ha)·당진(2528ha)·예산(2254ha)·홍성(1833ha) 등에서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으며, 경남 밀양(184ha)과 세종(120ha)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성환읍 일대에서는 배농가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성환읍에서 만난 조원형(33) 씨는 “비가 내리는 도중에도 배수로를 정비하고 양수기를 살폈으나 오히려 과수원에 물이 차올랐다. 그나마 물이 빠졌음에도 과수원 대부분이 80cm가량 잠겨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나무뿌리가 썩고 배가 물러진다”고 말했다.

조 씨는 지자체·농어촌공사 등의 조치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지역농가들은 사전 조치는 물론 비가 내리는 도중에도 피해를 막으려 힘썼다. 그러나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은 사전 조치에 미흡했다”며 “무성한 잡초, 쓰레기 등으로 막힌 수로와 하천 등을 미리 정비했으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폭우 관련 농업분야 피해는 농작물 침수 1만2509ha, 농경지 유실·매몰 45ha 규모로 집계됐다. 축산분야는 닭 5만500수, 돼지 200두, 꿀벌 120군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16일 오전부터 약 2000명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점검, 주민대피, 재해구호물품 제공, 예찰활동 등 전방위적 활동으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천안=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