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농어업회의소 언론보도를 확인해보세요.
| “편의 아닌 장벽”…디지털 발전에 더 소외되는 농촌노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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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9 | ||
| 작성자 | 농어업회의소 | ||
| 작성일 | 2025/12/15 | ||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생활하는 데 불편이 많아요.” 농촌지역에서도 모바일 기반 행정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편의가 아닌 장벽이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봉사단체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박정애씨(75·경기 가평)는 최근 지역상품권 결제 앱을 설치하고 할인쿠폰을 휴대폰으로 받았지만 정작 사용법을 몰라 이용을 못하고 있다. 박씨는 “유효기간이 올해말까지인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답답해 죽겠다”고 말했다. 김일순씨(81·가평)도 “아들이 집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업정보나 재해 예보 등 필수 정보들도 알림톡(카카오톡), 문자메시지(SMS),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하는 추세다. 지자체들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면 각종 서류 발급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세액공제 혜택까지 부여하며 지방세 전자고지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고령층들이 이용하긴 쉽지 않다. 류상섭씨(72·경기 포천)는 “식당이나 시청에서 무인기를 이용할 땐 긴장되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자체와 봉사단체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한다. 가평군 청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달 4회에 걸쳐 진행한 디지털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어려움은 줄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 관련 용어가 대부분 외래어인 것도 장벽으로 작용한다. 김언규 청평리경로당 회장은 “용어가 낯설어 기억하기 어렵다”며 “외래어를 이해하기 쉽게 우리말로 바꿔 거부감이나 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고령층의 인지 특성과 학습 방식을 반영한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교육기관 일원화, 지속적인 교육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청평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배운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실생활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대 1 교육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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