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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산지 흔들린다···가격 약세·수입 확대·재배 감소 ‘삼중고’
조회 8
작성자 농어업회의소
작성일 2025/12/15

양파 시세 5월부터 큰 폭 하락
6월엔 1kg 상품 767원 최저 기록
4~11월 수입량은 평년비 60.8%↑  
“국내 시장의 10% 이상을 뺏겨”

농경연 2026년산 재배의향면적
전년비 6.9% 줄어든 1만6952ha

내년 시행 앞둔 ‘가격안정제’ 
발동기준 설정 농가 참여 촉구 


장기화 된 가격 약세와 소비부진, 양파 수입 확대로 국내 양파 산지가 위축되고 있다. 많은 양파 농가들이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에 품목을 전환하거나 영농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 생산자단체에선 양파 농사지어서 최소한 생산비는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격안정제’ 발동 기준가격 논의 과정에 농가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올 가을 양파 묘 정식시기의 양호한 기상여건에도 불구하고 2026년산 양파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파악한 2026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1만6952ha로, 전년과 평년 대비 6.9%, 7%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유통 시장이 어렵게 흘러가자 농가에서 수익에 대한 불안감에 마늘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거나 영농 규모를 줄이고 있어서다. 전남 무안의 한 양파 농가는 “2025년산 양파의 경우 작년 정식 시기에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비가 특히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시세는 지난해는 물론, 평년보다도 낮아 어려움이 크다”라며 “양파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는 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산 양파 시세는 2025년산 양파 생산량이 늘어난 올해 5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4월 1368원이었던 평균 도매가격(1kg, 상품)이 5월에는 1000원 밑인 812원으로 크게 떨어졌고, 6월에는 올해 최저 수준인 767원을 기록했다. 이후 1000원대 초반을 회복하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0~200원 정도 시세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 평년과 비교해도 가격이 낮기는 마찬가지다.

산지에선 이를 두고 양파 소비 부진과 수입양파 점유율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말 집계한 2025년산 국산 양파 재고량은 2024년과 평년 대비 6.4% 증가한 36만10000톤 수준으로, 소비 부진에 발주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저장창고에 양파는 쌓여 있는데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세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수입양파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도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온 2025년산 수입양파는 6만4046톤. 작년과 비교하면 15%, 평년보다는 60.8%나 많은 양이다.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수입양파 가격이 국내산보다 높은데도 시장에 계속 공급되다 보니 국내산 소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라며 “국내 양파 시장의 10% 이상을 수입양파에 빼앗겼다”라고 지적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수입양파의 시장출하 가능 가격은 1kg 1050원(관세 135% 적용) 정도로, 실제 도매가격(1kg, 상품)은 1100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반면 국내산 양파 도매가격은 1050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농경연에선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시적인 가격 폭락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양파 저장업체에서는 낮은 가격이 장기간 이어지면 저장 물량을 조기에 정리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생산자단체에선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내년에 도입하는 ‘가격안정제’ 발동 기준가격 설정 과정에 농가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품목별 기준가격 설정 시 경영비와 자가노동비 등의 생산비용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논의 과정부터 농가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선희 정책위원장은 “오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인근에서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기준가격 설정 시 농가 참여 보장, 수입양파 문제 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정수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출처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