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규모 조직 개편 새정부 핵심정책 추진 박차 여성농 전담팀→과로 승격
농업분야 주요 국정과제인 농어촌기본소득과 농촌 에너지 전환을 전담하는 조직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설된다. 해당 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여성농업인과 반려동물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도 정규 조직으로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 확대·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농식품부는 1개 관을 신설하고 1개 국(관)을 대체 신설하며, 정원 21명을 증원한다. 이에 따라 조직은 기존 3실·2국·12관·59과(팀)에서 3실·3국·12관·62과(팀) 체제로 확대된다. 대규모 조직 개편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선 농어촌기본소득과 농촌 에너지 전환을 전담할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국장급)이 새로 만들어진다. 이 조직에는 기존 공익직불정책과, 재해보험정책과, 농촌탄소중립정책과가 이관된다. 동시에 조직을 재정비해 △농촌소득정책과 △농업정책보험과 △농촌에너지정책과를 두고, △농업재해지원팀 △농촌탄소중립추진팀 등 2개 팀을 새로 신설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햇빛소득마을 조성, 영농형 태양광 제도화 등 새 정부 핵심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농업 재해의 국가 관리 기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정책을 전담하는 ‘농촌여성정책과’도 신설된다. 현재 운영 중인 농촌여성정책팀은 한시 조직으로, 그동안 여성농업계에서는 정규 직제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여성농업인 육성과 복지, 농촌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추진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업무는 농촌정책국에서 농업정책관 소관으로 이관된다.
동물 정책 분야도 확대된다. 기존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복지정책국’으로 대체 신설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관련 업무를 맡아온 반려동물산업의료팀은 ‘반려산업동물의료과’로 정규 직제화된다.
이밖에 농촌정책국에는 농식품과 농촌 관련 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농산업전략기획단’이 신설된다. 유통정책관 산하에는 농식품 수급과 시장 상황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농식품시장관리과’가 대체 신설된다. 조직 명칭도 일부 조정돼 농업혁신정책실은 농산업혁신정책실로 바뀐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인력 증원도 포함됐다. 농식품(K-푸드)과 전통주 수출 확대에 4명, 농산물 가격안정제도 추진에 2명, 쌀 수급 관리와 식량안보 강화에 2명, 디지털 홍보 강화에 1명 등 총 21명이 증원돼 관련 부서에 배치된다.
김정주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편은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핵심 분야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하는 첫 단계”라며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만들고 농정 대전환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출처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8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