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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곳곳 덮친 우박···농가들 “응급복구 시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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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 | ||
| 작성자 | 농어업회의소 | ||
| 작성일 | 2026/06/17 | ||
[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강원 철원, 횡성, 정선 등 곳곳에서 지난 11일 우박이 내려 수확을 앞둔 배춧잎에 구멍이 뚫리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30년 농사 지으면서 이렇게 큰 우박 피해는 처음입니다. 조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응급 복구가 더 시급합니다.”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강원 곳곳에 우박이 내려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배추는 구멍이 뚫린 채 너덜너덜해졌고, 사과는 상처를 입어 병해충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가들은 조사도 중요하지만 방제약 지원 등 신속한 응급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6일 9시 기준 총 136농가에서 80ha 규모의 우박 피해가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철원 36ha, 횡성 21.6ha, 정선 15.6ha, 원주 3.5ha, 홍천 3.3ha 등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 횡성군 청일면에서 30여년 농사를 짓고 있는 최계규(54) 전 한농연횡성군청일면 회장은 때 아닌 우박에 배추 1만1000평, 사과 2100평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최 회장은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에 당장 수확을 해야 할 배추들이 피해를 입어 팔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30년 농사하면서 이런 피해는 처음이다. 하늘이 하는 일을 뭐라 할 수 없지만 농가는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시급히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농산물이 재해 피해를 입으면 선제적으로 조치가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배추 피해를 본 곳도 빠르게 복구 작업이 진행돼야 다른 작물을 심든 말든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에 바로 방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약제를 지원해 주는 등 응급 처방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상일(47) 철원 사과연구회장도 갑작스러운 우박에 사과 3500평이 피해를 입었다. 함 회장은 냉해 피해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겹치면서 더욱 타격이 크다. 그는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우박에 상처입은 사과. 함 회장은 “현재 보험 접수를 마친 상황이지만 수확하기 열흘 전쯤이나 온다고 한다. 우박 피해는 사과가 얼마나 세게 많이 맞았는지를 보기 때문에 상처 입은 사과를 수확기까지 방치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문제는 우박으로 상처를 입은 사과는 병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수확 때까지 그대로 두려면 계속 방제를 해야 해 비용이 계속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과는 잎 농사라고 할 만큼 잎이 사과의 당도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재해 보험에서는 피해로 산정하지 않는다”며 “병해에 취약한 사과를 그대로 놔두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잎 피해는 포함되지 않으니 괜히 사과를 정리했다가 보상받지 못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함상일 회장은 특히 “무엇보다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강원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에 맞춘 대책과 관련 지원의 확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대처를 통한 농가 피해 완화, 실질적인 보상금 지급 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박 내린 사과 밭.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19일까지 농가 피해를 조사를 실시하고 사후 조치 및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횡성·철원=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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